한라산 아래 첫 마을
위치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631-46 (표선리 40-77)
본점도 있지만 저희는 제주민속촌점을 찾아갔습니다.
민속촌 안쪽 매표소 옆에 식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참 위치는 특이한데요
그만큼 분위기도 좋고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민속촌도 가고 식사도 하기 너무 좋은 위치, 환경이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식당 들어가기 전부터 외부 환경에 기분이 좋고
식당도 매우 정갈하고 깔끔하고 멋있었습니다.
그건 직접 방문하시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절대 사진을 안 찍어서 그런 거.... 맞습니다... 하하하)
메뉴 소개
면요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메밀도 참 좋아합니다. 특히나 이런 곳에 와서 골고루 안 먹어 볼 수 없겠죠???
가격도 너무 괜찮아 보입니다. 서울에서도 요즘 냉면 한 그릇에 15,000원 하는 곳이 많기 때문인지 제주에서 너무 비싸게 먹어서 그런 것인지 일단 메뉴판 보면서 가격은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음식 맛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먼저 제주메밀 물냉면, 제주메밀 비빔냉면, 제주메밀 비비작작면, 한우 맑은 곰탕, 제주메밀만두, 제주메밀 전
이렇게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만두 같은 경우도 추가로 더 먹었는데....
그럼에도 다른 곳보다 가격이 덜 나온 것은 정말.... 다른 곳이 얼마나 비쌌던 걸까요?
밑반찬입니다. 백김치, 깍두기, 장아찌.
백김치는 솔직히 좀 많이 달달합니다. 김치에 이렇게 왜 달달한 맛을 추가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담백하고 개운하고 이런 맛에 김치를 먹는데 식당 김치들 중에 달지 않은 곳 찾는 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요즘 음식들을 너무 달게 먹는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맛있었습니다. 평범하지만 개운하게 입을 돌려줄 수 있는....
다만 진짜 단맛이 조금만 빠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메밀 전은 최근 성북동 어디선가 먹었던 메밀 전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메밀 전은 잘못하면 너무 식감이 안 좋기 마련인데 나름 바삭하고 고소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만두는 맛있지만 사실 메밀만두라고 하기엔 메밀의 향이나 특별한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
차라리 수육을 시켜볼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지만 충분히 맛있는 만두였습니다.
(수육이야 말로 비슷했겠죠?)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얼음은 없고 비주얼이 딱 평양냉면 같습니다.
그리고 맛은.... 네 평양냉면 맛이 맞습니다.
다만 매우 초보자 단계로 충분히 맛이 있는 평양냉면입니다.
육수만 먹으면 그래도 진하고 간이 충분히 되어있는 맛인데 면을 푸는 순간 메밀의 향이 첨가되면서 더 심심한 맛이 되었습니다.
함흥냉면의 맛과 강하고 시원한 육수를 찾으신다면 물냉면은 비추입니다.
다만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니면 초심자로 경험해보고 싶다 하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맛있는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순수 평양냉면까지는 저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이 정도는 그래도 먹기 좋았던 거 같고 7살짜리 우리 막내딸이 그렇게 맛있다고 잘 먹었습니다.
비빔냉면은 진짜 맛있었습니다. 양념장이 고기가 들어간 양념장인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이 정도면 호불호가 다 좋아할 것이라 분명 생각합니다.
물냉이 평양냉면 과라서 싫다고 하신다면 비냉을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정말 싫어할 수 없는 양념장의 맛과 적절한 메밀의 향....
크게 맵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매운맛을 먹는다면 아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면에 대한 부분은 여기 모든 면류가 해당되는 이야기이니 마지막에 다뤄 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크게 불호할만한 면의 식감은 아니란 것입니다.
진짜 맛있에 먹을 수 있는 비빔냉면으로 가격과 맛 모두 잡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비비작작면입니다.
들깨를 메인으로 있어서 씹히는 식감도 있고 기피된 들깻가루로 고소한 맛도 내고 김가루에 고소한 맛이 메인으로 정말 색다른 느낌을 주는 음식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매우 좋아할 만하고 들깨향을 특별히 싫어하시는 게 아니라면 분명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요즘 들기름 막국수라고 서울에서도 많이 보이는데 거기에 곱하기 2 정도한 고소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정말 비주얼부터 식감, 맛까지 모두 잡은 음식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혹시 메밀면을 싫어할까 싶어서 시켰던 곰탕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국물도 진하고 맛이 괜찮았습니다. 곰탕이야 사실 고기만 좋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음식이니....
고기도 맛있고 거기에 맛있는 국간장으로 간을한 느낌이었습니다.
메밀면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곰탕을 드시고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면 같은 경우가 신기한 게 분명 100% 메밀면이라고 쓰여있는데 함량 100%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함량 100%의 메밀이 이렇게 찰기가 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본인들이 직접 키운 메밀만 100% 쓴다는 뜻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함량 100%로 이렇게 찰기가 있는 메밀면을 만든다면 진짜 그 비법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좋았고 가격도 좋았습니다.
진짜 제주 와서 고등어회와 함께 최고의 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까지 생각하면 오히려 더 좋았던 음식이지 않나 싶습니다.
(메밀김밥이 이미 다 팔린 게 너무 아쉬웠지요....)
총평 : 여긴 가세요. 두 번 가세요. (다음엔 메밀김밥과 수육을 꼭!!)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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