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연
위치 :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22-7 (성수동 1가 668-53)
성수동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살다보니 성수동을 또 갈 일이 있어서 일식당으로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한 팀 대기가 있어서 약 2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입장하였습니다.
성수동에서 웨이팅은 필수인가 봅니다.
그럼 메뉴를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뉴 소개
대기하면서 태블릿으로 미리 주문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조금 심난한 가격이었습니다. 덮밥에 이게 맞나 싶었지만 대기하고 애들까지 기다리는데 돌아갈 순 없지요....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지만 이런 일식이 무난하고 먹을만하지만 이런 일식 요리자체가 비싼 음식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일식 가격은 솔직히 조금 거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니 언제나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 말이 맞습니다.
저희는 우나기동 반마리, 사케동, 시그니처 훈연동, 야키니쿠동, 와라야키동 총 5개를 주문하였습니다.
메뉴는 차례대로 금방 금방나왔습니다.
연어는 맛있지만 사실 사케동 자체도 집에서 트레이더스 연어에 간장, 쯔유, 설탕, 미림 정도 잘 섞어서 양념 만들고 고추냉이와 같이 먹으면 똑같은 맛이 나겠다 싶었습니다.
큰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사실 큰 실망도 안 하고 그냥 생각하고 있던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메뉴로 넘어가겠습니다.
장어가 비싼 건 맞지만.... 정말 비싸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딱 계란, 장어, 시소의 밸런스는 좋았고 사실 장어는 맛있었습니다.
다만 항상 느끼지만 밥양만 많고 정말 먹을 게 없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맛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사케동이 뻔한 맛이었다면 우나기동은 나름 밸런스도 있고 장어의 기름 진맛과 부드러움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도 크기나 내용을 보면 이러면 안 되지만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땅값이 비싸고 월세가 비싸서 그런 거겠죠....?
비주얼은 항상 이쁜 것 같습니다.
성수동 특징일까요? 힙한 동네이다 보네 일단 비주얼이 떨어지면 절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맛은 정확히 기사식당 돼지고기 불백에서 혼다시 같은 느낌으로 일식의 향이 가미된 느낌입니다.
일본식 돼지불백일까요? 여전히 밥은 많고 고기는 적고....
더 이상 무언가를 설명하기 힘든 맛입니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올라간 덮밥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고기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맛있는 고기까지는 아니라서 너무 기대를 하시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그냥 고기와 밥을 먹는 느낌이라 특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고 뭐 특별한 고기도 아니고
사실 이 메뉴가 제일 특색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와라야키동은 차라리 일본식 불백 느낌이라도 있었는데....
밥 위에 억지로 소고기 올려놓은 느낌? 특색이 없을 뿐이지 그렇다고 와라야키동보다 맛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먹을만한 하지만 가격을 보고 기대를 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오는 실망감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훈연의 시그니처 메뉴인 훈연동입니다.
훈연 연기를 담아서 뚜껑을 열어서 연기가 날아가는 퍼포먼스도 보여주시고 그렇다고 훈연의 향이 음식에 들어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단순한 퍼포먼스는 퍼포먼스 일뿐.... 큰 기대는 금물인 것 같습니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해산물이 주로 올라가다 보니 그렇게 신선하고 좋은 밸런스는 아니었던 거 같고
그냥 회랑 몇 가지 주렁주렁 넣고 비주얼만 좋았다 뿐.... 맛으로 신선함이나 특별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기는 미디엄레어? 레어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별로 고기 본연의 맛도 별로였고 씹히는 느낌도 별로고....
31,000원이라는 가격까지 생각했을 때 여기서 가장 최악의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어 덮밥인 우나기동은 맛이라도 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모든 메뉴는 밥만 남았을 때 육수를 부어서 말아먹을 수 있게 주시는데....
육수도 좀 많이 짰습니다. 멸치 육수 느낌인데.... 여하튼 짜서 그렇게 맛있지 않았고....
다만 밥은 무압을 이용해서 고슬고슬한 느낌으로 덮밥과 육수를 말았을 때 한알씩 코팅되는 느낌을 살리려 한 것 같은데
음식 자체의 맛이 떨어지니 조금 무용지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분명 10만 원이 넘는 금액의 밥을 먹었는데 왜 포만감도 없을까요...?
뭐 먹은 느낌도 그다지 없고 맛있었던 느낌도 없고...
딱 비주얼 하나 완벽했던 것 같습니다.
총평 : 일식은 나랑 안 맞나 봐....
별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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