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누룽지백숙
위치 : 서울 성북구 성북로 31길 9 (성북동 281-1)
성북동에 위치한 유명한 누룽지 백숙집입니다.
주말에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대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넘어서까지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포장은 바로 나온다는 소리에.... 집까지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았기에....
포장으로 대체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무지 많을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감안하고 방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메뉴 소개
누룽지백숙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백숙 같은 것들은 요리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들이니 대부분 싸진 않고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는 항상 재료소진이 되고 손님이 많기 때문에 계속 백숙을 올리고 자리가 비는 대로 바로바로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장은 더 빨리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저희는 부모님도 같이 먹으려 했었기 때문에 누룽지백숙 2개, 들깨 메밀수제비, 메밀전 주문하였습니다.
예 금액은 많이 나왔습니다.
일단 기본 배추김치, 깍두기 두 종류에 동치미가 나옵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백숙과 같이 나오는 누룽지죽 양이 어마무시 합니다.
백숙으로 어느 정도 단백질만 챙기고 누룽지 죽으로 배를 채우는 시스템일까요? 하하하
김치들은 그냥 그랬습니다. 집안이 전라도 음식을 하다 보니 김치는 젓갈이 좀 풍부하게 들어가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식당 김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식당들은 살짝 달달한 맛이 있어서 더욱더.... 그래도 먹을만한 정도였습니다.
가끔은 아예 못 먹을 맛의 김치도 있었으니까요
본격적으로 메뉴를 보겠습니다.
백숙이 닭이 그래도 큰 편입니다. 포장임에도 불가하고 아직까지 무척이나 뜨거웠고요.
맛은 솔직히 그냥 평범한 백숙이었습니다. 크게 맛없을 수도 없고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백숙 사실 백숙이 더 맛있기도 힘들겠죠?
다음은 누룽지 죽입니다. 사실 백숙은 육수의 진함이나 감칠맛을 사람들이 더 느끼기 때문에 누룽지 죽이 더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감칠맛이 너무 좋았고 간도 딱 좋은 육수에 누룽지 특유의 누른 감칠맛이 너무 잘 어우러져 있었고 찹쌀로 만든 누룽지라 쫀득하니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백숙은 정말 단백질 공급원 일뿐 진정한 맛은 누룽지 죽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백숙에 조금 실망이었다면 누룽지 죽에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이는데 그래도 조금 사이즈 큰 메밀 전입니다.
사실 평가하기가 애매했습니다 뭐 들어 있는 것도 없고.... 맛이 없습니다. (無맛)
메밀 특유의 향도 그다지 나지 않았고 바삭 거림이나 쫀득함 같은 식감은 메밀한테 기대할 수 없는데 간도 약간 싱거운 편이고 특별하거나 설명할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따듯하니 매장에서 먹었으면 나았을까요? 솔직히 메밀전은 별로 사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들깨 메밀수제비는 국물이 좋았습니다. 걸쭉한 들깨가 향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양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똥손이라 양을 가늠하기 힘들지만.... 적지 않은 양입니다.
다만 여기는 왜 메밀을 쓰는 걸까요.... 수제비에서도 메밀향이 그렇게 나지 않고 식감도 너무 별로였습니다.
수제지 자체가 두꺼운 편인데 거기에 메밀을 쓰니 식감이 너무도 안 좋았습니다.
딱히 메밀을 사용한 이유나 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국물에 그냥 평범한 쫀득한 수제비였다면 차라리 맛이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음식이 전체적으로 어르신들은 충분히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누룽지 죽 때문이지만 양도 적은 편이라 할 수는 없는 편이고....
4인 가족이 누룽지 백숙 하나 시키면 충분하지 않을까? 아니 누룽지 죽은 오히려 남을 것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다만 누룽지 백숙집 가서 누룽지 죽으로만 배를 채우는 게 아쉽지만? 그 죽이 제일 맛있는 게 아니러니 합니다.
총평 : 분명 먹을 만은 한데.... 맛도 있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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