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포
위치 :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8-8 지층 (성수동 1가 668-79)
요즘 핫하디 핫하다는 성수동을 다녀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MBTI에서 극 I 성형의 아싸이다 보니
이렇게 핫한 동네는 사실 많이 갈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자저차 기회가 돼서 성수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고
처음에 잘 모르고 갔지만 다녀온 난포가 요즘 엄청 핫한 식당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식의 새로운 해석과 퓨전을 통해 기존 한식에서 벗어나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라 들었고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방문하였고
약 20~3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 소개
메뉴는 한식 메뉴들로 가격은 동네도 동네인 만큼 살짝 비싼 편이라 생각은 했습니다.
음식의 가격에 아디디어 포함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모든 음식의 가격은 맛, 퀄리티, 비주얼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그 가격의 생각하는 음식의 선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2,000원짜리 짜장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그 짜장면은 무조건 맛있는 짜장면이라 생각합니다.
2,000원에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이라면 어떤 형태이든 만족하고 먹을 테니까요....(물론 상식 선에서....)
이야기가 많이 틀어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반박 시 님말이 다 맞습니다.😁
메뉴는 제철회국수, 전복들깨국수, 제철회묵은지말이, 강된장쌈밥, 새우감자전 이렇게 주문하였습니다.
고추 장아찌, 마늘종 장아찌와 함께 새우감자전, 강된장쌈밥, 제철회 묵은지말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장아찌들은 너무 짜지 않고 짭조름하니 밥과 잘 어울리는 장아찌들이었고 고추는 조금 매콤한 맛이 강했습니다.
그럼 이제 메뉴 하나하나씩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강된장 쌈밥입니다. 진짜 모양은 너무 이쁘게 담겨 나왔습니다.
먼저 강된장을 아래 소스처럼 깔고 위에 데친 녹색잎채소를 이용하여 밥을 감쌌습니다.
맛있었습니다. 맛은 분명 있는데 아쉬움도 컸습니다.
강된장 쌈밥이라 하면 채소와 함께 고기류를 강된장을 소스로 먹는 것을 보통 생각합니다.
물론 짜지 않고 된장찌개 같은 느낌의 강된장은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잘 어울렸으나 안쪽 밥은 그냥 맨밥이고 맛있지만 특별한 맛이나 느낌은 없었습니다.
안쪽에 고기완자라도 같이 감싸서 한 번의 맛의 변화를 더 주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제일 실망했던 제철회 묵은지말이입니다.
가격은 13,000원에 6피스로 개인적으로는 조금 양이 너무 없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밥을 씻은 묵은지로 감싸고 위에는 흰살생선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뭐 리뷰하고 말고 할 것이 없는 그냥 보이는 그대로의 음식이자 맛이었습니다.
그냥 집에 있는 묵은지 씻어서 이마트회 올리고 참기름 바르면 더 맛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김치의 익힘 정도도 좋고 회도 무난했으나 정말 그냥 무난만 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 가격에 이 정도 음식 퀄리티라니 개인적으로는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새우감자전은 정말 비주얼적으로는 최고였습니다.
노릇하게 익은 전을 위로 하얀 치즈와 녹색의 색감 그리고 수란까지....
맛은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은 매우 바삭한 스타일이었고 건새우를 이용해서 감칠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새우의 거치른한 느낌이 식감을 방해했고 너무 바삭함을 추구하다 보니 잘라먹기도 힘들었습니다.
치즈 중에 쌉쌀한 맛이 있었는데 풍미를 더해주기보다는 솔직히 방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치즈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술을 안 먹어서 그런가 하하....)
건새우를 차라리 곱게 갈아서 전체적으로 한번 버무리고 구웠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맛이 없는 건 분명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쉽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조금 늦게 나온 전복 들깨국수입니다. 비주얼도 이쁘고 오늘의 베스트 음식이었습니다.
일단 국수인데 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중면에 가까운 면에 쫄깃한 식감도 있었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한창 유행하던 들깨 막국수를 살짝 새롭게 해석한 느낌으로 고소한 들깨와 전복과 김가루 모두 조화로웠습니다.
누군가 난포에서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제가 먹은 음식 중에는 단연코 전복 들깨국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철회국수를 먹고 확신한 점은 이 집은 면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철회국수의 면도 맛있고 탄력도 쫄깃하니 참 맛있었습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없었고 정말 맛있는 양념의 살짝 매콤한 회국수였습니다.
물론 맛있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가격, 양과 맛 모든 부분을 봤을 때....
맛은 있지만 뭔가 특별한 한 티스푼을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사실 한식이 그런 부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뭔가 새로운 걸 추구하기에 한식의 틀이 무너지고....
그렇다고 너무 담백하게 하기엔 컨탬포러리라는 기대감에서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한식이란 게 우리가 항상 접하고 살아가는 음식이다 보니 가장 쉬울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음식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있었고 비주얼적으로는 정말 맛집이다 싶었습니다.
다만 가격과 양까지 봤을 때 양은 전체적으로 정말 적은 편이었고 그 정도의 가격의 퀄리티인가 생각할 때는 아쉬움이 살짝 있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총평 : 난 한 번이면 충분하다.
별점 : ★★★☆
'내 입에 들어간 모든 것에 대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신세계백화점 식당] 바비레드 (퓨전 이탈리아 음식, 파스타, 샐러드) (0) | 2023.08.12 |
---|---|
[중랑 중화역 식당] 락원식당 (오리요리, 오리고기, 영양죽) (1) | 2023.08.04 |
[강남 도곡 식당] 포메인 레드 (베트남 요리, 쌀국수, 덮밥, 짜조) (4) | 2023.07.28 |
[강북 수유 식당] 헤비 앤 라이트 (햄버거, 수제버거, 치킨버거) (0) | 2023.07.23 |
[남양주 다산 식당] 왕푸징 마라탕 (중식, 마라탕, 마라샹궈) (0) | 2023.07.17 |